2007년 4월 17일 화요일

첫번째 단상


미놀타 프리덤비스타 / 필름모름


단상 #1


아~ 날씨 좋다~

한 손엔 가방이 들려져 있어..다른 한 손엔 열쇠들..
자꾸만 담으려하는 마음과 뭐든지 열어보려해..
다가올 나이 뭐 그렇게 두려운지..발걸음은 꽤나 길을 재촉해
보람은 잠깐 짧은 한숨에 묻고..또 다른 걱정을 사려하네
이뤄진 꿈도 섣부른 나태라고..오랜 나의 피곤함도 잊게 하네
무심코 뱉은 말은 잦아지고..미안함도 짧아지고
이젠 세상과 같이 흐를 줄 알고..무모함을 안쓰러워 하지만
이제는 다시 찾지 못할 내 버릇...무작정 떠나버리곤 했던
정해진 걸까 내일 그리고 내 길..눈에 익은 불빛 서서히 켜진다
이제는 다시 찾지 못할 내 버릇
눈에 익은 회색 대문이 반갑다...

 



                                                                                                                                      -윤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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