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6일 일요일

Hanoi,VietNam-길에서 만난 사람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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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히 길을 걷다 카메라 렌즈도 바꿀 겸

 화단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으니

 꼬마아이 하나가 작은 바구니를 내 앞으로 내민다.

 작고 마른 체구에 다소 고집있어 보이던

 이 꼬마아이는

 외국인들에게 구걸을 하는 모양새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꽤 익숙해보였다.

 

 당시 주머니엔 동전도 없었고

 지폐만 있었기에 그냥 보내려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현듯 베트남전쟁이 떠올랐다..

 우리도 한국전쟁이 끝나고 많은 꼬마애들이

 이렇게 구걸을 했을텐데...

 어쩌면 한껏 뛰어놀고 공부해야할 이 아이가

 구걸을 하고 있는 이유가

 미국과 함께 베트남 전쟁에서 많은 몹쓸 짓을 했던

 우리 한국인에게도 있을꺼라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도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결국 주머니에 있던 꼬깃꼬깃한 지폐를 쥐어주니

 기분이 좋은지 방긋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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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꼬마도 나랑같은 호안키엠 저 다리끝이 목적지였는지

 나보다 몇걸음더 앞서가며 열심히 바구니를 내민다..

 

 외국인들을 보며 작은 바구니를 내밀던 모습을

 보고 내가 자꾸만 웃으니

 이제는 바구니를 내밀 때마다 뻘쭘히 웃으며

 내 눈치를 본다...

 

 다리끝에 다다라서 생각보다 수입이 시원찮았는지

 뻘쭘히 웃으며 내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온다.

 

 별루야?라는 생각에 내가 고개를 도리도리 거리니

 내 뜻을 이해라도 했을까..

 아쉽듯이 웃음을 짓는다.

 

 손을 흔들며 헤어진 뒤로 호안키엠 호수에선 두번다시

 이 꼬마아이를 볼 수 없었지만

 넓디 넓은 호숫가 어딘가에서 외국인들을 향해 바구니를

 내밀 꼬마를 생각하니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2007년 9월 4일 화요일

Hanoi,VietNam-반미가게 소년들 쫌과 앙



덥디 더운 하노이 시내를 걷고 또 걷다
배가 고프던 참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가게는 12000동이라는 가격을 떡하니 붙여놓은 작은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집이었다.
헝그리 여행자인 나에게 한국 돈으로 천원보다 못한 12000동인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당장 뱃 속에 거지들이 각설이 타령을 부르고 있는지라..허기라도 채울 겸 가게를 찾아갔다.

하얀 타일로 도배가 되어있는 서너평 남짓한 그 작은 가게안에는
한국 나이로 갓 중학생 쯤 되어보이는 어린 학생 두명이 있었다..

반미를 주문하고 ...가게앞에 서서 반미를 먹는 내 모습이..없어 보였는지..ㅡㅡ;
가게 앞 마련해둔 걸상을 빼며 이리와 앉으라며 손짓을 한다.
내가 그렇게 나쁜 인상은 아닌가보다.;
두 소년은 반미를 먹는 내 바로 앞에 마주앉아 뭔가 말을 할려는듯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어쩌면...많은 서양인들 속에서...
젊은 동양인 여행자가 더 친근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Wh..er..e..   are.." "아...아엠..코리언...."  ".......;;"   "아.ㅎㅎ 한꾸억.." " ..ㅎㅎ"

그 짧은 대화 후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을 뻘쭘하게 앉아있었다.

바디랭귀지가 만국 공용어라 했던가....
두 소년의 이름을 알아내는데 무려 1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왼쪽 소년의 이름은 "쫌" 오른쪽 소년의 이름은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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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들의 반미가게는 숙소 가까이에 있어 항상 몇번이고 지나쳤었는데...지나칠 때마다 환한 웃음과 함께
서로 손을 흔들어 주곤했었고
덥거나 지칠 땐 종종 가게 앞 작은 의자에 앉아 콜라 한 병에 땀을 식히고 가곤 했었다.

마지막 떠나는 날 소년들의 반미가게에 들러 콜라를 한병 주문하니..."쫌" 혼자 일을 하고있다.
쫌은 날 기다리고 있었던것 처럼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 앞에 또 마주보고 앉는다.
그나마 서로를 연결해 주던 어설픈 영어조차 통하질 않으니..여전히 웃으며 서로 바라만 본다.

잘 지내라는 인사라도 해야할텐데...아~설명하기가 참 난감하다.
결국 5분여에 걸친 바디랭귀지 끝에...오늘 떠난다는 말을 전할 수 있었는데.

어린 소년 쫌의 얼굴이 굳어지며 눈가에 무언가가 맺혔을때는.
나도 모르게 내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무슨 말이라도 전해주고 싶었지만....결국은 아무런 말도 못한채 서로 악수만 하며...헤어졌다...
한참을 걷다 뒤돌아 보니...여전히 그자리 그대로 서서...내가 돌아보니 다시 손을 흔든다...


뭘까..코 끝 찡한 이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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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쫌 "






2007년 9월 3일 월요일

Hanoi,VietNam-씨클로(XIC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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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여행기등에서는 범죄의 우려.. 탈 때 조심하라는 주의의 글을 상당히 볼 수 있는 씨클로(XICHLO)...

               그런 것들을 떠나서  그렇게 더운 날 뒤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페달을 밟는 걸 알면서 앞에
               편안히 앉아 부채질을 할만한 자신이 없었다.

              솔직히 개인적인 소견으론 씨클로 기사보다는 쎄옴(오토바이) 기사들이 좀 더 주의가 필요할 듯 싶었다.

              서양인들이 주로 이용을 하던데, 6대가 줄지어 차선하나를 차지하며 가는 모습은 나름 재미있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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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일 일요일

Hanoi,VietNam-길에서 만난 사람들#1 Som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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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소녀 Lien

 

하얀 아오자이를 많이 볼 수 있을꺼란 기대와는 달리
하노이에선 아오자이를 입고 다니는 여성을 거의 보질 못했다. 지금은 너무 더워서 그렇단다...
저녁을 먹고 산책겸 어슬렁 어슬렁 거리를 걷다 비록 흰색은 아니었지만 아오자이를 입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오자이나 옷가지를 파는 가게의 아르바이트 생 같았다.
호기심에 한 두컷을 찍고나니 이 3명의 소녀들은 카메라를 보고는 나에게 사진작가냐고 묻는다..
이후에 여러곳을 둘러다니면서

사진작가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았었는데, 그 찜통같은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렌즈를 모조리 들고 다니는 내 모습을 보니
그럴만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사진을 찍어 달라며 포즈를 취해 주는 이 소녀들은 말도 많고, 웃음도 많고, 장난끼도 많은
전형적인 19살이었다.

이 후에 그 가게앞을 몇번 지나치게 되었는데
한눈에 알아보고는 사진을 달라며 웃으며 호들갑을 떤다.
그제서야 사진을 보내준다며 이름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제일 장난끼 많던 그 소녀의 이름은 19살 Lien

하노이를 떠나는 당일날 저녁
인사라도 해둘겸 찾아간 가게 앞.

"언제 돌아가?" "오늘밤.." "또 언제 올꺼야?""......someday..."

다시오면 꼭 전화할께라는 말과 건강하게..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남기고..그렇게 작별을 고했다. 


Someday...이 기약없는 약속의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아쉬움을 남기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2007년 9월 1일 토요일

Hanoi,VietNam-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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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오토바이에 대한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정작 그 거대한 무리와 첫 대면을 했을 땐 그다지 놀랍거나하는 일은 없었다..
         떠나기 전 얻은 정보때문에 오히려 재미나 놀라움이
반감 된 것 같아 아쉬웠다. 
         실제로 떠나기전 인터넷등으로 베트남과 하노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나중엔 마치 한번 다녀온 것 같은 느낌조차 들었고, 결국은 흥미를 떨어뜨려 목적지를 바꿀까하는 
         고민까지 하는 원인이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너무많은 정보 수집은 자제하자..

       어쨋든 출퇴근길 엄청난 오토바이로 가득찬 하노이의 도로는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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