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1
" 음... 난 아무거나.. "
푸르름 없는 바다 모여드는 달빛
살 곳을 잃은 너를 비추는 십자가
지금은 마음에 새긴 꿈을
길벗삼아 여행을 떠나리라
기억하는가 저 타오르는 불빛을
먼 바다를 그린 얘기를 사랑얘기로 바꿔부르리
태양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뜨거운 가슴을 찾아 헤맬 줄 알아야 한다.
그 길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돌아오지 못할 길이라 할지라도.
- 체게바라-
부디 저에게 능력을 주십시오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이들에게 단순한 타인 이상의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이 세상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모두 다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이 모든 세계를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저에게 주십시오
예반/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中
점점 나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했다.
순수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잃은 듯했다.
그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가 지나쳤다.
그 또한 내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가 지나갔다.
서로 그냥 조금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불러보다가 지나갔다.
그가, 혹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체물들이 많이 생긴 탓이겠지, 생각했다.
<아름다운 그늘中 사랑이와서> 신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