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8일 화요일

Hanoi,VietNam -지갑을 소매치기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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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여행을 할 때면..다른 사람들에 비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내가타고있던 비행기가10m차이로 충돌을 모면하고 스쳐지나간 적이 있는가 하면,
    교통사고가 잘 일어나지도 않는 캐나다에서는

    자동차 2중 충돌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커다란 윤곽만 대충 잡아놓고 겁없이
    혼자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는 내 무대책, 무
계획이

    제일 큰 원인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에서작은 사건 사고는 대부분 스스로 작은 부주의에서 일어나곤 하지만,
    어느정도의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론 내가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바퀴마냥 명 줄이 찔긴건지도..;

    어느나라 어느 장소든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바가지,사기, 소매치기, 분실, 도난...
    이런 크고 작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 마련인데..

    보통은 스스로 조심하면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다. 세상 어디에 떨궈 놓아도 반나절이면 마치 내가 살던 동네인양
    적응해버리는 무신경 덕분에
긴장이 풀어져서인지 결국은 전재산과 visa카드와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소매치기(혹은 분실)당하는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보통은 방에 지갑을 놔두고 쓸돈만 들고 다니는데, 마침 환전도 할겸해서 지갑을 통째로 들고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솔직히 소매치기인지 아니면
  아무생각없이 어디다 놔두고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침에 길바닥에서 쌀국수를 먹고 계산을 한 후 지갑을 챙긴 건 분명했지만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한 시간이
    흐른 후 알았다. 부랴부랴 길가 쌀국수 집과 게스트하우스로 샅샅히 뒤졌지면 한결 같은 대답은

     "여기는 아니야"였다...

    주머니엔 동전하나 없었고,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visa카드마저 지갑에 있었으니...대사관으로 찾아갈
    차비조차 없던 나는 몇 번이고
 내가 걸었던 루트를 왕복해야했다...

    사람마음이 참 가증스럽다...그렇게 순박하고 순수해 보이던 그 사람들의 미소조차..그리고 그들에서서 받았던
    호의조차도..
그 상황에서는 고맙지도 더이상 순수해 보이지도 않았다. 당장 물 한모금 사먹을 돈 조차 없었으니..
  
 다행히 전 날 투어에서 만난 고마운 여자분께 자초지종을 말하고 약간의 돈을 빌릴 수 있었다. 한시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그 때는 간절했지만...배를 채우고 물을 마시고 길을 걷다보니...또다시 적응...;;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호안키엠 호수가에 앉아 한 숨을 돌린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했다... 지갑을 가져간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먼 이국땅에서 온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미소를 짓고,
호의를 보여주었던 그런 순박한 사람들을 잠깐이나마 가식이라 생각했던 나 자신이 
    너무도 한심하고 옹졸해 보였다.

    세상 어디에든 항상 좋은 사람들만 있을 수는 없는 거니까...소수의 사람들때문에 많은 좋은 사람들을 나쁘게 
    몰고 가는건 잘못된거다..

     "여행와서 소매치기 당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남들은 잘 겪어보지도 못하는건데..
      또 한번 좋은 경험 한거야...레벨업!"

     비록 약간의 돈은 잃었지만..돈 주고 살 수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고...

     다시 힘이 솟고 기운이 나고 다시 기분좋아지기 시작한다...이 가증스러운 놈...;;
    
그렇게 또 하노이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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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베트남 공안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그 때 만난 베트남 친구분의 명함을 지갑 속에 넣어두었는데
지갑을 습득한 베트남 공안이 그 분의 명함을 보고
지갑 찾아가라고 연락을 주신 것 같아요. 우편으로 보내주신다네요...
다음에 갈 땐 꼭 보답해야 할 일이 하나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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