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인형극을 관람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 좌판에 앉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쌀국수를 주문한다.
할머니처럼 보이는 듯한 이 아주머니는
외국인이 향신료가 들어간 쌀국수를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하는 배려에서 였는지
"이거 넣을꺼야? 이거도 넣을꺼야?"하며
들어가는 향신료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나에게 여쭈어보셨다.
베트남어를 전혀 모르는 나로선 그 손 짓 만으로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하노이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강한 향이 들어간 쌀국수를 먹어보겠어 하는 생각에
손가락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전부다요..;"
아주머니는 4초정도 나를 빤히 쳐다보시더니..곧 능숙한 손놀림으로 쌀국수를
내어주신다.
하노이에서 보고 먹었던 쌀국수는 종류가 다양하다.
라면처럼 뽀글뽀글한 면의 쌀국수 같은 것, 닭내장을 넣은 것..뭔가 튀김같은 것도
들어간 것..등등..
바로 옆에 앉았던 여고..혹은 여중생같던 소녀 둘...
나를 힐끔힐끔 보는가 싶더니..
슬쩍 "대.장.금..." 이라고 말한다..
웃으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한국인이세요?한국 드라마 좋아해요..한국 좋아해요.."
여학생들이 먹는 쌀국수는 뭔가 특이했는데
뭔가 물어보니 "chicken..into...chicken..into.."라고 대답한다.
아...닭내장을 말하는 거구나..;;
먹어보라고 젖가락으로 두툼한 내장을 건네주는데..
현지 쌀국수를 후루룩 먹기에도 힘든 나에겐
너무도 커다란 미션이었다..;;
"ㅎㅎㅎ 괜찮아요"..... 실패..
.............................................................................................................................................................................................
실제로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에 가고싶어하고...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한국을 좋아하는...
하노이 여자분들은 꽤 많았다..
Old Hanoi라는 레스토랑에 갔을 때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여대생은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나에게 한국말로 말을 걸어주었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해주면서도
그 학생이 가진 한국에 대한 뭔가 표현하기 힘든 열정에
오히려 내가 미안스러웠고,
행여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나 하나 때문에 누를 끼칠까 어디서든
행동거지가 더 조심스러워졌다.
이런 좋은 이미지가 언제까지나 계속되길 바랬다..
한국에서 3d업종에 종사하시는 동남아 아저씨들
너무 괴롭히지 말았으면..
그들은 모두
한국을 동경하고..한국을 사랑하는 이 소녀들의
아버지와 형제...그리고 친구들이다..
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Hanoi,VietNam-두 소녀
라벨:
닭내장,
수상인형극,
실패,
쌀국수,
아버지와형제...그리고친구들,
지구별여행,
한국,
한국에대한관심,
Hanoi, Vietnam,
OldHanoi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