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 SAN..해산물...
꽤 많아보이진 않았지만,
쌀국수를 파는 옆으로 띄엄띄엄 조개나 꽃게, 새우등을 파는 좌판들 볼 수있다.
해산물을 워낙에 좋아하는 지라
두어군데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물었다.
첫번째 가게에 들렀을 때
두 자매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꽃게를 손으로 가리키며 얼마인지 물었을 때..
인상을 쓰면서 가라고 손사레부터 치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을 했다.
그러고는 여동생인 듯한 한 아가씨가 동참을 하더니
베트남어로 날 위아래로 훑어보며 둘이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고있다.
멍~하게 서서 그 자매의 억양과 표정..눈빛을 보니
"..아..지금 날보고 욕을하고 있는거구나..;;"하는걸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가격을 묻기 전 많은 외국인들이 이것저것 가격을 묻고는 그냥 돌아간 듯 싶어 보였다.
그 와중에 내가 딱 걸려버린 것이다...
이미 두 자매는 너무 화가 나있었던지 두 눈에서 빛이 번뜩거리고 있었다.
나도 조금은 지기 싫어하는 편이라
두 자매에게 다소 우스운 표정을 짓고는 메롱하며 혀를 내미는 순간,
순간 동생인듯한 그 아가씨의 가슴에 불을 질렀는지 입을 쩍 벌리며 전투태세를 갖춘다...
"튀자..."
그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빠른걸음으로 조금을 걸어가니 또 한군데의 Hai San 간판이 보인다.
사진 속 저 아주머니는 무뚝뚝함이 너무도 넘쳐..표정에서 흐르는 포스가 너무도 강했다.;;
그렇게 저 좌판주변을 두어번 서성거리다.
마침내 다시 가격을 묻는다.
아주머니...그런 내 생각에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무표정에 아무말도 안하시며 여유있게
하얀 노트를 꺼내들고는
파란 볼펜으로 가격을 꾹꾹 눌러적어 보여주신다.
"한마리 더" "도리도리" "plastic bag?" "끄덕끄덕"
역시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돈을 주고받고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말 한마디도 없으시다...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양옆으로 현지인에게조차 똑같이 대하신다..;;
결국 그렇게 꽃게 두마리를 삶고, 좌판에 앉아 하노이의 밤거리 분위기를 만끽하며 꽃게를
먹어보려 했지만,
시간은 벌써 밤 10시를 훌쩍 넘어있었다. 한국은 그 시간이면 한창일 때지만..
하노이의 거리에는 인적이 점점 드물어진다.
숙소로 가져와 베트남 맥주와..베트남 소스에 찍어먹는 사연많은 꽃게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좀 비싸게 먹은듯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배불리 맛나게 잘 먹었으니 그걸로 족했다.
나름 인복이 없는 편은 아닌지..베트남 사람들에게 많은 호의와 친절, 미소를 받은 덕에
두 자매의 화가 난 행동도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왠지 귀엽게만 보였다.
2007년 10월 17일 수요일
Hanoi,VietNam-Hai San 두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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