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면 Ha Long Bay는 꼭 가보세요~ 진짜 좋데요.."
대한항공 광고에도 환상적으로 나왔다고 하던.. 여행 계획중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Ha Long Bay.
정작 난 그 대한항공 광고도 한번도 보질 못했다. 어쩌면 기억을 못하는지도...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준다고 했던가...
그저 좋다는 말에 떠난 하롱베이는 푸켓에서 가보았던
일명 제임스 본드 섬이라 불리는 Phang Nga Bay와 너무 흡사했던지
나에겐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다.
아니...어쩌면 이런 이쁘고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는
사람 냄새나는 어둡고 퀴퀴한 골목길이나 삶을 살아가는 온갖 군상들에
더 마음이 이끌려서인지도 모르겠다.
배 위에 올라 이십여분을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작은 배 하나가 순식간에 따라잡더니
내가 탄 배에 퉁~하고 부딪히더니 거머리처럼 찰싹 붙어버린다.
하롱베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꼬마....
배가 달라붙자마자 쏜살같이 지붕위, 아래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
손가락으로 여기저기를 긁는 모습은
원숭이라고 하기보담 서유기의 손오공을 연상시켰다.
귀여운 꼬마다...
배를 타고 한참을 지나 잠깐 쉬기위해 정박했던 그 곳에서 마주친 이 소녀는
이쁘고 똘망한 모습과는 달리 너무 어른스러웠다.
능숙한 말솜씨... 배 위에서 한쪽 발을 걸친..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그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나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오랜기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 꼬마소녀도... 손오공 같던 귀여운 꼬마아이도..호안키엠 호숫가에서 동냥을 하던 그 소녀도...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너무 빨리 어른들의 세상에 들어와버린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뭔가 말못할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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