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Hanoi,VietNam-동쑤언 시장(Dong Xuan Market)



슬슬 하노이 이야기도 마지막을 바라보는 군요..

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한가지는 그 나라의 밤문화를 빠뜨릴 수 없다.
서울도 낮과 밤의 모습이 서로 다른 것 처럼
어느 나라를 가던 그 나라의 밤 풍경을 접하지 못한다면
그 여행은 반쪽짜리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약간의 부담감을 무릎쓰고 밤에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는 편인데
실컷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막상 늦은시간 어두운 길을 가로질러 올 때면..
역시나 먼 이국땅.. 어두운 길에서 현지인들의 눈빛은 다소 부담스럽긴 하다

숙소로 돌아오면 밀려오는 안도감과 함께 참 잘했어요~하며  스스로 대견 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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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많은 공안들이 바리케이트를 치듯 큰 거리하나를 통제하고 있는 모습에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 쪽으로 향한다...

"아...저기가 론리플래닛에서 본 동쑤언 야시장인가 보네.."

여행 전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소매치기가 아주 많다고 겁을 잔뜩 준 ..바로 그 야시장이었다...

어차피 주머니엔 얼마안되는 베트남 동 지폐 몇 장..
재산이라고는 카메라 하나 뿐...
칼 든 강도만 안만나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이미 몸은 동쑤언 야시장 입구에 들어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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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열리는 건 아닌듯 보였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대낮에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지나던 큰 길을
공안들이 길을 통제한다. 
동쑤언 야시장은 항다오 거리부터 몇 블럭에 걸쳐 동쑤언 시장 건물까지 한 줄로 길게 뻗어있는데
물론 엄청 크고 화려하고, 보고, 먹거리가 많은 다른 동남아 야시장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늦은 시간.. 입구부터 끝까지 둘러보며 걸어가기엔 꽤 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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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참 재미있는건
낮에 여자들은 긴팔에 모자와 마스크를 끼고 오토바이를 타는데, 이유는 매연..그리고 햇빛에 타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해가지면 수많은 베트남 여자분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동쑤언 야시장의 주력 상품은 주로 의류와 머리핀같은 액세서리류 였는데
심심찮게 한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여성시대"라는 브랜드에 크게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혀있는 여자 티셔츠는
한국 제품 같지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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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먹거리도 많았지만 그때는 별로 사진을 찍을 필요성을 못느꼈는데..지금 돌아보니 무척이나 아쉽다.
하노이에서 제일 처음 사먹었던 사탕수수 음료...
길다란 사탕수수를 저 기계에 넣으면 사탕수수가 으깨지면서 나오는 즙을 받아
컵이나..혹은 비닐에 담아 잘개부순 얼음과 함께 넣어준다.
약간 풀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갈증해소에는 사탕수수 음료만한게 없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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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비닐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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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핸드폰 뒷면을 장식했던 스티커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다.
아직 하노이에는 스티커 사진을 찍는 기계가 없는지
모니터 위에 붙어있는 작은 화상캠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후,
컴퓨터에서 소위 반짝이나 배경을 넣어 편집을 하고,
작은 스티커 용지 위에 출력해서 주는 방식인데
젊은 남녀층에서 정말 인기가 많은지..많은 남녀커플들이 주변에 서서
다른 커플들의 사진찍는 모습을 보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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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야시장에서 본 것들 중 가장 흥미롭게 봤던 것.
아이들의 키를 재어주는 기계~
나 뿐만 아니라 서양 여행자도 꽤 흥미로웠는지
키를 재는 모습을 한참을 같이 서서 구경을 했다.
얼마의 돈을 받고 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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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모토...;;
첨엔 햄스터인줄 알고 가까이 다가가서 쳐다봤는데...눈이 빨갛다..;;;
저렇게 한마리 한마리 꼼꼼하게 포장을 해놓은 걸 보니..
실험용은 아니고, 애완용인듯 싶었다.;;
4마리가 남은 걸 보니 이미 많이 팔려나간듯...;;


동쑤언 시장 건물을 마지막으로 야시장은 끝이 나는데
건물 옆으로
큰 천막같은 것들이 가로로 쭉 늘어서 있는데
전골이나 찌개, 술, 음식등을 파는 곳이었다.
가뜩이나 배가 고파있는 상태에서
부글부글 끓는 냄비에 맛있는 냄새는 차마 견디기 힘들었다..;
혼자가 아니었으면 베트남 전골에 술 한잔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더 어두워 지는게 부담스러워
숙소 주변 가게에서 쌀국수로 허기를 채운다.

 여기서 재미있는 환율정보.
하노이에서 쌀국수는 3천동..(비싸게 먹으면 5천동)
한국돈 천원은 베트남동 만육천동.
1만6천동이면 쌀국수 5그릇(천원) +1000동
한국에서 쌀국수 한 그릇이 7천원...
7천원이면
하노이에서 쌀국수를 약 37그릇을 먹고 돈이 남는다.
한그릇 대략 2백원;;
환율 차이도 있겠지만..역시나 대한민국의 물가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소매치기..
잘 모르겠다..주변에 공안도 곳곳에 있었고,
내가 가진게 없다보니 별 신경을 안쓴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위험하거나 우범스러운 곳은 아니었던 거 같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역시나 겪어보기도 전에 모든 것을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정보를 100%믿는 것도
정말 나쁘다는 걸..또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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