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영웅이라 불리우는 호치민 묘에 갔을 때,
참배행렬은 수백미터나 이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내가 갔던 날은 주말이어서 사람이 더 많았다.
호치민 묘에 관한 사진은 한장도 찍질 않았다...
웹 상에 너무도 많은 사진과 정보가 있었기에...
하노이란 곳이 지도 한 장만 있다면 워낙에 길 찾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는지라,
관람시간보다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이 더 많았던 호치민 묘를 나와
지도 한 장 손에들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간다던 문묘라는 곳을 향했다.
이제는 길 찾기 정도야...하는 자신 만만함에
지도를 보고 한참을 걸었건만......큰 블럭을 한바퀴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이 길인가...저 길인가..혼자 고민하고 서있는 내 옆쪽엔
호치민 묘에 참배하러 온 듯한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가운데 앉아있던 꼬마가 갑자기 놀 보더니 재미있는 손짓을 한다.
아..저 꼬마들은 문묘를 알겠구나..하는 생각에
가까이에 있던 한 꼬마에게 론리플래닛 속 지도를 보여주는 순간...
멀뚱 쳐다보던 아이들이 갑자기 와르르 주위를 에워싼다...
"자자자자...잠깐..wait..wait.."
잊고있었다..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어도 영어도 거의 모른다는 사실을...;;
서로 뭐가 그리 즐거운건지...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해준다...
지구촌 어디를 가도 반갑게 만날 수있는 빅토리마크;;;;
멀리서 아까부터 이 광경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공안이 자꾸만 신경쓰여
더이상 이 상태로 있다간 뭔가 문제라도 생길 것 같아 가까스로 인사를 하며 자리를 나왔다.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녀석들...
아이들을 보니 베트남의 미래가 한층 밝아보인다..
이름모를 골목을 지나 한참을 걷고 걸어..
문묘에 도착. 한국사람은 하나도 보이질 않고...
이미 한 차례 사람들이 먼저 다녀갔던지
서양사람들만 몇몇 있어 무척 한산하고 여유있게 둘러보았다.
베트남이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였는지
서양인들 중에서도 프랑스인들이 꽤 많았다.
이 이쁜 꼬마 아가씨도 프랑스에서 왔을까~
부모님인듯한 두분이 지도를 한창 들여다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이 꼬마아가씨는 심심했던지 손에 든 피티병을 퉁퉁거리며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오목조목 너무 인형처럼 이뻐보여
카메라를 들이대니 방긋웃으며 포즈를 잡아준다..
서양 사람들은 아이건 어른이건 사진을 찍는것에 별로 부담이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날 하루는
하루종일 묘만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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